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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2-18 20:31
성모님과 레지오 마리애(대림절)
 글쓴이 : 최승만
조회 : 12,392  

성모님과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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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은 2000년 전 이 세상에 ‘이미 오신’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고 종말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간이다. 구세주 예수님은 성모님의 잉태와 출산을 통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대림절은 성모님이 예수님을 잉태하고 있는 기간이다. 대림절은 또한 성모님이 예수님의 출생을 기다리고 있는 기간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성탄 준비를 가장 잘 하신 분은 성모님이다.

아기를 잉태한 임신부들은 정상적인 아기를 낳기 위해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몸이 아파도 약조차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다. 태교를 한다고 좋은 음악을 듣고 양서를 읽는다. 성모 마리아는 9개월 간 예수님을 태종에 모신 감실이셨다. 성모님은 이 기간에 종은 생각. 고운 말, 선행, 기도, 묵상, 찬미가를 부르며 출산을 준비하셨을 것이다. 또한 성모님은 임신 기간에 요셉 성인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도움도 많이 받으셨을 것이다. 우리가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대림절을 잘 지내려면 성모님을 본받아야 한다.

1. 천사가 마리아에게 파견된 이유

지금으로부터 약2천 년 전, 나자렛 시골 처녀 마리아에게 어느날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구세주의 탄생을 예고하였다. 하느님은 왜 천사를 마리아에게 보냈을까? 그것은 타락한 천사인 악마가 인류의 첫 여인인 하와를 죄 짓도록 유혹하여 멸망의 길로 이끝었기 때문에 이젠 타락하지 않은 천사를 새로운 하와인 마리아에게 보내어 구원의 길로 이끌게 한 것이다(루카 1,26-38참조)

2. 주님의 어머니 -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천사가 주님의 탄생을 예고할 때 마리아는 친척 엘리사벳이 그 늙은 나이에도 임신한지 6개월이라는 말을 듣고 엘리사벳이 살고 있는 유다 산골로 서둘러 길을 떠났다. 마리아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주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사랑으로 봉사하기 위해 엘리사벳을 방문하였다. 엘리사벳은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지내던 중에 마리아의 문안을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모송의 둘째 구절인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 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하고 외쳤다(루카1,39-45 참조)

이 말을 통해 우리는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로서 이미 예수님을 잉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리아가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라고 대답하자마자 예수님이 잉태되었을 것이다. 성교회는 성모님이 구세주를 잉태한 바로 이 날을 3월25일로 정했다. 이 날이 바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이다.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이 날을 기점으로 모든 단원들이 집결하여 성모님께 ‘봉헌 사열식’(Acies)을 거행한다. 3월 25일부터 꼭 9개월이 되는 12월 25일이 예수님의 성탄일이다. 그리고 12월 8일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대축일’ 이 대림시기에 들어 있지만 즐겁고 기쁨 날이므로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이 날을 전후하여 ‘연차 총 친목회’ 행사를 치른다.

엘리사벳의 찬사를 받은 마리아 역시 감격하여 즉흥적으로 찬미시를 지어 읊었다. 루카 복음에 나와 있는 마리아의 찬미 노래(Magnificat)에서 명심할 것은 마리아의 믿음과 겸손이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믿음에 탄복하여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이라고 칭찬하자, 마리아는 즉시 그 칭찬을 주님께로 돌리면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라고 찬미하였다(루카 1,45-46참조)

3. 하느님의 아들이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이유

하느님의 아들이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이유는, 그녀가 하느님의 뜻이라면 무엇이나 믿음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었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온전히 순종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리아가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하느님이 사람이 될 수 없었을는지 모른다. 이러한 마리아의 믿음과 겸손으로 인해 “이제로부터 모든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할 것”이라는 예언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강생의 신비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성모님을 공격하고 성모 신심을 지녀야 한다.

예수님한테는 육신의 아버지가 없고 오르지 어머니만 계신다. 피는 못 속인다고 예수님은 성모님을 빼닮으셨을 것이다. 그로고 성모님께 효도를 다 하셨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 친히 부모를 공격하라고 가르치셨고(마태19,19참조) 부모에게 손종하며 사셨기 때문이다(루카2,51참조)

4. 마리아의 영적 모성 - 인류의 어머니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계명을 잘 지키신 예수님은 십자가의 혹독한 고통 가운데서도 당신이 죽고 난 후 어머니가 어떻게 사실까 염려하여 성모님을 제자 요한에게 맡기셨다. 임종 직전에 성모님과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모자 관계로 맺어 주셨다(요한19,26-27). 그제자는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셨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들이기에 성모님이 우리의 어머니시다.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고 공격하는 것은 십자가상 예수님의 유언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사도 요한처럼 마리아를 우리 집에 어머니로 당연히 모셔야겠고, 일상생활에서 성모님의 믿음, 겸손, 순종, 인내, 사랑, 기도, 지혜, 용기, 온화 등의 덕성을 본받아야겠다.

성모님은 우리가 사랑하는 영적 어머니이기에 성모님을 욕하는 사람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원죄 없으신 성모 기사회’를 창설한 폴란드 출신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는 길을 가다가 두 청년이 대화중에 무심코 성모님을 욕하는 것을 듣고 그 자리에서 잘못했다는 사과를 기어코 받고 나서 보내 주었다고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 두렵거나 아프면 즉시 어머니에게 달려갔고, 어머니 품에 안기면 모든 두려움도 아픔도 없어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놀라거나 다급할 때 ‘아이고 어머니’의 준말 ‘애그머니’ 라는 말이 엉겁결에 튀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영적인 어머니가 계시다는 사실은 얼마나 다행하고 복된 일인가!

성모님은 죄인들의 피난처이시다. 성모님은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십자가상 예수님처럼 양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계신다. 그래서 “성모님 슬하에 달려들어 도움을 애원하고 전구를 청하고도 버림받았다함을 일찍이 듣지 못 하였나이다.”라는 기도문이 있는 것이다.

5. 대림절을 잘 보내는 방법

성모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을 닮고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 성모님과 예수님은 생각과 말과 행동에 있어서도 참으로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셨다. 두 분은 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라고 성부의 뜻을 실천하는 분들이었다. 우리 역시 두 분을 닮아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분들이었다. 우리 역시 두 분을 닮아 주님의 뜻을 실천해야만 두 분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고 대림절을 잘 지내는 것이다.

출처 : 성모님과 레지오 마리애(완결판)

지은이 : 레지오 마리애 박사 최경용 베드로 신부